어제 블라인드 앱을 보다가 깜짝 놀랄 만한 글을 보았습니다.
토스뱅크가 유동성 문제에 시달리고 있고
뱅크런의 위험이 있다는 글이었습니다.
토스뱅크의 파킹통장에 약 5천만원 가까이 넣어놓았었는데,
사실 확인을 하기도 전에 덜컥 겁부터 나고,
잔액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에 허겁지겁 돈을 타은행으로 옮겼습니다.
최근 모바일 뱅킹이 일반화 되면서,
이런 소문 하나에 순식간에 뱅크런이 발생할 수 있는
참 무서운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확인도 하지 않고, 일단 계좌에서 출금을 진행합니다.
특히, 토스뱅크처럼 터치 몇 번에 지문 인식 한 번이면 쉽게
돈이 들어가고 나갈 수 있는 플랫폼은 더욱 더 취약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도데체 토스뱅크의 뱅크런 이야기는 어떻게 나오게 된걸까요?
블라인드에 최초에 보았던 글은 삭제되었고
댓글로만 이야기가 오가고 있었습니다.
그 내용인 즉슨
토스뱅크에서 선이자 예금 상품을 내놓았는데,
이것이 토스뱅크에서 수신잔고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유동성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 아니냐는 것이지요.
단순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글이 꽤 여러 곳을 돌고 있습니다.
진짜 소문만으로 뱅크런이 일어나면 큰일인데요.
안 그래도 이런 소문을 들었는지,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오늘 먼저 이자받는 예금 상품이
재무상황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하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토스뱅크에서는 금일 기준
여신잔액은 9조 3천억원이고, 수신잔액은 23조 2000억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 12월말보다 여신은 6,600억, 수신은 2조9천억원 증가한
수치라고 합니다.
이번 소문은 단순 헤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아무래도 최근 SVB, 크레딧 스위스에 이어 도이치뱅크까지,
전세계적인 은행들에 대한 위기설이 나오는 작금의 분위기와
이로 인한 불안감 때문에 나오는 이야기 인 것 같습니다.
정말 토스뱅크가 부실한 것이 아니라면
단지 잘못된 소문으로 뱅크런을 유발하는 거라면
이는 정말로 잘 못된 행동입니다.
만약 실제로 토스뱅크에 뱅크런이 발생한다면,
이 파장은 토스뱅크 하나에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나라 여러 금융회사들과 금융시스템에까지 영향을 미치겠지요.
소문의 원천이 누군지 모르지만 단순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위는멈춰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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