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시가 나오면서 전년말 워렌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하고 있던 TSMC 주식을 대거 처분하였다는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바로 직전 공시인 '22년 3분기 공시에서 TSMC 주식을
5조원 넘게 매수하여 버크셔헤서웨이의 투자종목 TOP 10에 들었던 것을 생각하면
평소의 투자 스타일 답지 않게 단기투자를 진행한 것 입니다.
이번 매도 규모는 보유하고 있던 지분의 총 86% 수준(5176만 8156주)으로
금액기준 4조 5천억원에 가깝습니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이번 TSMC 투자로 손해는 보지 않았겠지만,
크게 이익도 보지 못한 투자로 추측되는데요,
4분기 초반에 팔았다면 손해를 봤을 때고, 연말에 팔았더라면 약 15%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었다면 훨씬 더 큰 이익을 얻었을 겁니다.
보통 한 번 투자가 들어가면 몇 년 또는 수십년까지도
보유하는 투자스타일을 생각해 볼 때,
이번 TSMC주식 매도의 배경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있으나,
명확한 설명은 없는 상태입니다.
여기에 최근 JP모건, 블랙록 등 월가에서도 TSMC 주식을 매도하였다는 소식이
추가로 들어와 시장에 궁금증을 주고 있습니다.
매도라는 것은 분명히 미래를 좋지 않게 본다는 것임은 분명한데,
과연 이 매도 움직임이 TSMC 라는 회사에 한정된 것일까요?
아니면 반도체 업계 전체 전망에 대한 것일까요?
TSMC라는 회사에 한정되었다면, 이 회사의 미래를 좋지 않게 보는 걸까요?
아니면 대만이라는 나라의 국가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한 걸까요?
반도체 업계 전반의 미래가 좋지 않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도 좋지 않다는 이야기이니,
우리에게도 어두운 미래가 온다는 생각으로 바짝 긴장해야 될 것 입니다.
명확한 설명이 없기 때문에 알 수는 없으나,
일단 대만이라는 국가 리스크는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버핏의 오른팔로 알려진 찰스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이 최근 공식 석상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은 매우 낮게 보고 있다고 언급하였습니다.
단순 반도체 업계 업황 때문이라면, 물론 규모가 컸기 때문에 지금 타이밍에서
익절을 하는 선택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반도체 산업이 전형적인 사이클 산업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기업의 미래가치가 흔들리지 않았다면 다시 매입을 해가겠지요.
특히나, TSMC는 반도체 제조업체에서 압도적인 강자이고,
이번 4분기 많은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거두었습니다.
여기에 업황이 좋지 않아 '23년 1분기 매출이
5%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올 1월 매출은 전월대비 오히려 약 4% 수준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제가 좋아하는 유투브 채널인 전인구경제연구소에서
흥미로운 해석을 하였습니다.
TSMC를 매도한 금액과 애플을 새로 매수한 금액이 거의 비슷하므로,
TSMC를 매도하여 얻은 현금으로 애플 주식을 매수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었는데요.
버크셔는 어찌되었든 TSMC를 팔 때 손해는 보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전년 12월 중순 이후로 애플 주가가 급락하여,
버핏 입장에서는 TSMC주가보다 애플 주가가 더 매력적이라고 느꼈을 가능성이 큰 것이고
거기에 이미 애플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버크셔는 4조원 가량을
추가 투입함으로써 애플 주가의 하방압력을 받쳐주면서 주가방어를 했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이번 매도는 교체 매매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었는데,
일견 일리 있는 해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향후 미래를 지켜보면서 버핏의 선택이 옳았는지 혹은 틀렸는지 판단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밑에 전인구 경제연구소에서 발언한 내용을 링크로 남깁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방문하셔서 시청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kV_Ap0N1b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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