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부터 미국에서는 기아 보이즈, 기아 챌린지라는 것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틱톡을 통해 차량 절도를 하는 챌린지를 진행하는 것인데,
주 타겟이 된 차들이 현대/기아차라서 기아 보이즈 또는 기아 챌린지라고 불리웁니다.
현대/기아차가 이렇게 타겟이 된 이유에는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부착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엔진 이모빌라이저는 자동차 열쇠 손잡이 등에 특수 암호가 내장된 칩을 넣은 것으로
암호와 같은 코드를 가진 신호가 잡히지 않으면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하는 장치입니다.
그런데, 현대/기아차는 '21년 11월 이전 생산된 차량에 이모빌라이저가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차량이 이모빌라이저가 없다고 봐도 무방한 것이지요.
이 때문에 미국 10대 들의 범죄 타겟이 되고있고, 이 범죄는 틱톡을 통해 유행처럼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이에 위스콘신과 오하이오주 등에서는 차량 결함으로 도난을 당했다며
피해자들이 현대/기아차를 상대로 집단 소송에 나섰고, 시애틀시는 차량 도난 급증으로
납세자들의 부담을 가중시켰다며 소송을 제기하였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미국 양대 보험회사인 스테이트팜과 프로그레시브가
일부 현대 기아차 모델에 대한 보험 가입을 거부하고 있다고 CNN 등이 보도했습니다.
보험사는 지난 1년간 현대 기아차 특정 모델의 도난율이 3배 이상 증가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다른 차량에 비해 스무 배 이상 많이 도난됐다는 자체 통계도 내놨습니다.
최초에 이모빌라이저를 설치하지 않았던 것은 원가 절감의 일환이 아니었을가 싶습니다.
비록 원래도 세계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고급차 이미지는 아니었지만,
제품의 이미지와 브랜드력이 굉장히 중요한 세상에
이번 일로 안 좋은 이미지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각인된 것 같아 마음이 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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