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내시경 결과지를 보다 보면 “약 2cm”, “3cm 내외” 같은 표현이 유독 눈에 들어옵니다.
특히 위점막하종양(SMT)을 진단받은 경우, 왜 의사들이 유독 ‘2cm’와 ‘3cm’를 기준으로 이야기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숫자 차이는 생각보다 단순한 크기 비교가 아니라, 치료 전략이 달라지는 분기점에 가깝습니다.
■ 위점막하종양에서 ‘크기’가 중요한 이유
위점막하종양은 겉으로 보기엔 비슷해 보여도,
- 종양의 종류
- 성장 속도
- 악성 잠재력
이 모두가 다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크기는 가장 객관적이고 반복 측정이 가능한 지표이기 때문에, 진료 가이드라인에서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됩니다.
특히 GIST(위장관기질종양)처럼 일부에서 악성 가능성이 있는 병변은, 크기에 따라 관리 전략이 명확히 달라집니다.
■ 2cm 이하일 때: ‘관찰’이 기본 전략
대부분의 가이드라인에서 2cm 이하 위점막하종양은 다음 조건을 만족하면
→ 정기 추적 관찰을 우선합니다.
- 크기 변화가 없음
- 경계가 매끈함
- 내시경 초음파(EUS)에서 악성 의심 소견 없음
- 출혈·통증 등 증상 없음
이 구간에서는
“지금 당장 제거했을 때 얻는 이득보다,
관찰하면서 지켜보는 것이 더 안전하다”
는 판단이 일반적입니다.
즉, 2cm는 ‘지켜볼 수 있는 최대치’에 가까운 기준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 3cm 전후가 되면 분위기가 달라지는 이유
문제는 3cm에 가까워지거나 이를 넘는 경우입니다.
이 시점부터는 의료진의 접근이 확실히 달라집니다.
- GIST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고
- 악성 위험도 분류에서 한 단계 올라갈 수 있으며
- 내시경 절제보다는 수술적 접근을 고려하는 경우도 증가합니다
특히 3cm 이상이면서 내부 구조가 불균일하거나,
성장 속도가 관찰되는 경우에는
“언젠가가 아니라 지금 정리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 나올 가능성이 커집니다.
■ 그렇다면 2cm → 3cm는 ‘악성으로 변한 걸까?’
여기서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부분이 있습니다.
크기가 커졌다고 해서 ‘양성이 악성으로 변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 처음부터 잠재적 악성(GIST 성향)이 있었지만
- 작을 때는 드러나지 않았고
- 크기가 커지면서 특성이 명확해진 것
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추적 관찰의 목적은
→ “변화를 빨리 발견하기 위함”이지,
→ “언젠가 암으로 변할까 봐 기다리는 것”은 아닙니다.
■ 그래서 의사들이 말하는 진짜 기준은 이것입니다
정리하면, 의료진이 보는 기준은 단순히 숫자 하나가 아닙니다.
- 2cm 이하 + 변화 없음 → 관찰
- 2cm 이상 + 성장 소견 → 적극 평가
- 3cm 전후 + 구조 변화 → 절제 고려
- 증상·출혈 동반 → 크기와 무관하게 치료 고려
즉,
**2cm와 3cm는 ‘절대선’이 아니라 ‘판단이 달라지는 경계선’**입니다.
■ 결론
위점막하종양에서 2cm와 3cm의 차이는 단순한 숫자 차이가 아닙니다.
“지켜볼 수 있는 단계인지”,
“이제는 정리하는 게 나은 단계인지”를 가르는 의학적 판단 기준에 가깝습니다.
현재 크기만 보지 말고,
- 이전 검사와 비교한 변화
- 내시경 초음파 소견
- 증상 유무
이 세 가지를 함께 보면서 전문의와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장 안전한 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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