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내시경에서 “위점막하종양이 있는데 양성으로 보입니다”라는 말을 들으면 안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이 남습니다.
“지금은 양성이라는데… 혹시 시간이 지나면 악성으로 변하는 건 아닐까?”
이 질문은 위 SMT 환자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 중 하나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부분의 양성 위점막하종양은 시간이 지나도 악성으로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모든 경우가 100% 안전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왜 추적 관찰이 필요한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양성 SMT는 어떤 병변일까?
위점막하종양은 표면 점막 아래에서 자라는 여러 종류의 종양을 묶어 부르는 말입니다.
그중 평활근종, 지방종, 낭종, 이소성 췌장 등은 대표적인 양성 병변으로, 구조적으로도 악성 변화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이런 종양들은 수년간 크기 변화가 없고, 주변 조직을 침범하지 않는 안정적인 형태를 보입니다.
즉, 진단 당시 양성으로 판단되었다면 악성으로 “변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 그런데 왜 추적 관찰을 계속해야 할까?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이것입니다.
“양성으로 보였지만 실제 종류를 100% 단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위 SMT는 겉모양이 비슷해
- 양성 평활근종인지
- GIST인지
- 혹은 다른 희귀종양인지
내시경만으로 즉시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흔합니다.
특히 2cm 이하 작은 종양은 조직 검사가 어려운 경우도 많아, “양성 의심 → 경과 관찰” 방식을 택합니다.
그래서 **추적 관찰은 ‘변화를 발견하기 위한 안전장치’**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 가장 주의해야 하는 병변: GIST
위점막하종양 중 **GIST(위장관기질종양)**는 일부에서 악성 잠재력을 갖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초기부터 GIST로서의 성격을 가진 것이지,
- “양성→악성으로 변하는” 형태가 아닙니다.
즉, 양성 종양이 시간이 지나 악성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잠재적 악성도를 가진 GIST가 크기 변화나 모양 변화로 그 성격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 크기 변화
- 경계의 불규칙성
- 내부 에코 변화
- 출혈·괴사 소견
이런 특징을 주기적으로 살펴보는 것입니다.
■ 그러면 정말 악성으로 변화하는 경우는 없을까?
의학적으로 “양성 SMT가 악성으로 변한다”는 사례는 극히 드뭅니다.
대부분은
- 처음 진단 때 양성처럼 보였지만
- 실제로는 잠재적 악성(GIST)이었거나
- 시간이 지나면서 특성이 드러난 경우
이 두 가지에 해당합니다.
즉, ‘변하는 것’이 아니라 ‘드러나는 것’에 가깝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 결론: 양성 SMT는 대부분 안전하지만, ‘추적 관찰’은 필수
정리하면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 진짜 양성 SMT(평활근종·지방종·낭종)는 악성 변화를 거의 일으키지 않는다
- 하지만 겉모양만으로 100%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어 추적이 필요하다
- GIST는 처음부터 악성 잠재력을 가진 종양이며, 변화가 보이면 절제를 고려한다
따라서 “양성이라며? 왜 또 내시경을 하라고 하지?”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이는 혹시 모를 변화를 조기에 확인하기 위한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오래도록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지내기 때문에 너무 큰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